
한 울타리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가정안에서 가족들이 뻗어나간다. 엄마·아빠 아들·며느리 손자 손녀들이 한 밥상머리에 앉아 식사하던, 그 시간 우리 가족들의 모습이 새삼스럽게 그려진다.
어린시절에는 부모님들의 모든 교육은 밥상머리에서 시작되었다. 밥상머리 교육으로 가정의 질서도 확립되고, 그 교육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였다.
벌써 그러던 시간이 많이 흘러 지금은 가족 또는. 가정의 모습들이 파기되어가고, 있는 모습에서 아쉬움과 걱정과 두렵기도하다.
조석으로 우리 사회는 변화해가고 있다.

오늘 아침 예고도 없이, 손자 요한이 녀석이 아침 현관문 벨을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갑자기 배가아프고 설사가 나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부득이 할 아버지 집으로 왔다고 한다. 부랴부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집에 돌아왔다. 손자 요한은 내 분신과 같다. 할 수만 있다면 요한의 아픔도 내가 대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즉, 이것이 가족이란 나의 분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게 가족들은 물리적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들인 것 같다.
어쩌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밥상머리에, 않아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저출산 등으로 빚어진 우리현실들을 돌아보면, 창조주의 뜻을 어겨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아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가족 가정공동체가 무너지고, 사라저가는 이 모양 저 모양들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 손자 소녀세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가족관계가 변해갈까 궁금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깝던 가족들이 옆에 있어도 아주 멀리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각자 바라보는 시선들이 너무 달라 보인다. 각자 살아오면서 삶의 가치관도 너무 달라져 간다.
내가 생각하는 보통사람들의 아름다운 가족은, 부족하지만 생각을 같이하고, 그곳을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해서 행복한 가족, 아름다운 그곳을 함께 바라보며 걸어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되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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